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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협력사 제안 기반 '성과공유형 VE 보상제도' 시행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9 10:05

수정 2025.07.29 10:05

건설사 중 최초 도입
비용 절감분 50% 보상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계동사옥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협력사의 기술 제안을 정식 제도로 수용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형 VE(Value Engineering) 보상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도는 협력사가 제안한 설계·구매·시공 VE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품질 혁신, 작업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원가 절감 성과를 창출하면 해당 성과의 50%를 보상한다. 국내 건설사 중 해당 방식의 성과 보상 제도를 공식 도입한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성과공유형 VE 보상제도는 총 7단계로 구성된 표준 절차에 따라 운영된다. 협력사 제안은 1차 타당성 검토와 2차 실효성 평가를 거쳐 VE 제안서 제출, 계약 변경, 공사 수행, 성과 정산으로 이어진다.

제안의 품질과 안전성,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제도를 토목·뉴에너지·플랜트 사업본부의 국내외 자재 및 하도급 계약 현장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건축·주택 사업본부까지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협력사 제안을 실질적 보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 협력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발굴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협력사 우수기술 제안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개설 이후 4개월간 150건 이상의 기술이 접수됐으며, 제안된 우수 기술은 품질 개선과 공정 효율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동반성장펀드, 기술엑스포, 안전길잡이 제도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