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한국의 대미 수출도 490억달러 감소 전망
대미 자동차 수출 135억달러 줄어들듯
대미 자동차 수출 135억달러 줄어들듯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현재의 관세율이 계속 남을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27년까지 4850억달러(약 674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프랑스 툴루즈대 경제학 교수인 세자르 이달고가 만든 ‘OEC 관세 시뮬레이터’를 통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앞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OEC 관세 시뮬레이터는 이달고 교수가 창업한 기업 데이터휠(Datawheel)에서 만든 것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 규모는 기타 다른 국가들의 미국 수출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4389억달러 어치를 수입했으며 이미 감소세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14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미국의 유통과 제조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급격히 늘렸으나 단기에 그쳤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51%, 중국은 미국산에 32.6%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유예 종료 날짜인 다음달 12일까지 협상 타결을 하지 못할 경우 높아질 것이 유력하다.
이달고 교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나머지 국가에 예고하고 있는 관세 15~20%를 부과할 경우 여러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제고하면서 교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과 많이 연계된 대표적인 국가인 베트남의 대미 수출도 2027년까지 1020억달러 감소를 예상했다.
한국은 이 기간 대미 수출이 490억달러(약 68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수출이 135억달러(약 19조원) 감소하고 중국은 컴퓨터와 방송 장비 수출의 타격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반면 미국이 높은 관세를 예고하고 있는 캐나다(1280억달러)와 멕시코(770억달러), 일찍 협상 타결에 성공한 영국(230억달러)의 대미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시뮬레이터는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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