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81% 상승한 1억6283만원
12.5조원 던진 갤럭시 디지털…또 매도 압력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매수세, 94일 만에 끝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1억6200만원대 머물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8만개(12조5244억원 규모)를 매도했던 갤럭시 디지털이 추가 매도에 나서면서 투심을 악화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1% 상승한 1억628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1% 오른 1억627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4% 빠진 11만8297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에 이어 520만원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1% 오른 52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42% 뛴 52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7% 떨어진 3813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주춤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4.90%)과 솔라나(-4.19%), 도지코인(-7.5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기록했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96%다.
시장은 이날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매도 물량에 주목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마툰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 지갑에서 이날 비트코인 2500개(4174억원 규모)가 출금됐다.
마툰은 이에 대해 "지난 25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상당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8만개를 매도하면서 단기 조정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회사는 당시 익명의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를 대신해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디지털 측은 "비트코인 8만개 매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 중 하나"라며 "사토시 시대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해낸 가장 대표적인 엑시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94일 만에 멈췄다.
마툰은 "코인베이스발 비트코인 매수 행진이 94일 만에 끝났다. 역사상 가장 긴 연속 매수 기록이었다"며 "이는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거나 모멘텀이 돌아오기 전 일시적 후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5·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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