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입들 못 버틴다"…지난해 철강 조기퇴사자 74%가 '신입'

뉴시스

입력 2025.07.29 10:53

수정 2025.07.29 10:53

연구개발직, 퇴사자 94%가 신입 '낮은 연봉·지방·근무환경' 이유로 꼽혀 철강협회 "재정적 지원·복지정책 필요"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7.07.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7.0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철강 관련 업종의 신입 직원들이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기퇴사자 신입이 무려 74.2%를 차지했다.

여기에 기피하는 업종이라는 인식도 강해 외국인 인력 채용으로 대처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를 해결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9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차 금속제조업 산업기술인력의 조기퇴사자는 2070명으로 나타났다.

조기퇴사자란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인력을 의미한다.

조기퇴사자 2070명 중 관련 업종을 경험했던 퇴사자는 534명이었고, 신입은 1536명으로 나타났다. 조기퇴사자의 74.2%가 신입이었던 것이다.

특히 ▲철강관 제조업(388명) ▲철강 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358명)의 신입 조기퇴사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제철, 제강 및 합금철 제조업의 조기퇴사인력은 30명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모두 신입이었다.

직무별로 보면 기술직의 신입 조기퇴사자가 1172명이었고, 사무관리직 신입 조기퇴사자는 349명이었다.

조기퇴사자의 신입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직무는 연구개발이다. 지난해 철강 업종의 연구개발직 17명이 조기퇴사했으며 이 중 94%인 16명이 신입이었다.

타 산업으로의 인력 유출 이유는 '낮은 연봉'이다. 64.7%가 타 산업군 대비 낮은 연봉을 이유로 꼽았고, 15.4%는 지방에 위치한 근무지, 14.4%는 타 산업 대비 열악한 근무환경을 이유로 답변했다.

이에 철강회사들은 외국인을 채용에 이를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인력은 1만4623명이다. 철강 주조업이 30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1차 철강 제조업 3032명, 철강관 제조업 2282명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낮은 연봉을 보조해주거나 열악한 근무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복지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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