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 지난 4월 조사 결과 비해 소폭 감소
옵션 비용도 예비부부 부담 가중…가격 공개한 업체 36% 불과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준비해야 할 결혼서비스 비용이 지역과 구성 옵션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업체 515곳을 대상으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와 예식장 비용 등을 포함한 6월 결혼서비스 비용을 조사해 29일 발표했다.
전국 평균 결혼서비스 비용은 약 2074만원으로 지난 4월(2101만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여전히 33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도는 115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예식장 비용 역시 서울 강남이 28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강남 외 지역) 2175만원 ▲제주도 170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은 775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결혼식장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의 중간가격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강남 지역이 예식장 식대 중간가격이 207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645만원)였다.
스드메 패키지의 중간가격은 292만원으로, 지역별로는 ▲광주 346만원 ▲전라도 343만원 ▲부산 333만원 순으로 높았다.
인천은 22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추가되는 50여개에 이르는 옵션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선택되는 옵션은 '본식 촬영비'(71.7%)로 중간가격 약 80만원이었다.
이 외에도 ▲스튜디오 옵션 '앨범페이지 추가'는 66.2% ▲드레스 옵션 '본식 헬퍼'는 64.8% ▲'여성 혼주 헤어&메이크업' 등 순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업체의 36.1%만이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비교를 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매월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해 예비부부가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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