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총리는 기자단의 질문에 "지금까지 전후 60년, 70년 등의 시점마다 평화를 염원하며 다양한 형태로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미래를 향한 생각을 담아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발표 시점이나 방식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일본 내각은 전쟁 관련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에 각의 결정에 따른 '전후 담화'를 발표해 왔다. 2015년 8월, 아베 내각이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가 그 예다.
이시바 총리의 담화 발표 계획이 전해지자, 자민당 내 보수파는 총리가 사죄의 내용을 담을까봐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선거에서 줄줄이 진 총리가 사임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담겼다.
이시바 총리는 이에 유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개인 자문기구를 설치해 의견을 청취한 후, 각의 결정을 거치지 않는 형태의 종전 메시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오랫동안 당내 비주류로 활동했고, 역사의식도 비교적 온건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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