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파출소 인력 10~15% 더 감소
정기인사 경찰서·시도청 이동으로 인력난 가중
"범죄예방 기여" 경찰청, 조직 재정비 방침
정기인사 경찰서·시도청 이동으로 인력난 가중
"범죄예방 기여" 경찰청, 조직 재정비 방침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동순찰대 출범 후 현장 경찰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실패한 조직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동순찰대로 인력이 빠져나간 결과 지구대, 파출소 등 지역경찰이 부족해졌다고 주장했다.
민관기 직협위원장은 "기동순찰대 출범 후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은 현원 대비 10~15% 더 부족해졌다"며 "명예퇴직 등으로 안그래도 부족한 지역경찰을 빼내 기동순찰대를 충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지구대와 파출소의 인원 미달률은 49%에 달한다.
경찰청은 기동순찰대 출범 당시 현장 경찰이 아닌 행정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경찰서와 시도청의 공백을 지구대, 파출소에서 충원하면서 지역경찰 인력 부족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인사 이동은 지난해 7월 올해 2월 등 두 차례 정기인사에서 진행됐다는 게 직협의 설명이다.
반면 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어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 출범 후 전국 112 신고 건수가 출범 전 1년 대비 12.4% 감소했다. 300일 이상 기동순찰대를 배치한 경찰서 19곳의 112 신고 건수 감소일은 특히 높았다는 게 경찰청 설명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동순찰대는 생활 속 불안 요인을 해소하고 지역 경찰을 보완하는 예방 조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지역별 치안 여건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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