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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일침 후 홈런 두 방…SSG 최정, 부진 딛고 부활할까

뉴시스

입력 2025.07.29 13:34

수정 2025.07.29 13:34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 늦어져…타율 1할대 극심 부진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이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통산 홈런왕'이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인 최정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2024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최정은 지난해 11월 SSG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한 후 첫 해를 맞이했으나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개막 직전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3월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사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 달 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최정은 5월2일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귀 직후에는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5월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 자축포'를 터뜨린 최정은 같은 달 5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쳤다.

지난해 4월24일 롯데전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날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등극한 최정은 2024시즌까지 홈런 수를 495개까지 늘렸고, 5월13일 500홈런의 대기록도 썼다.

5월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6회 통산 500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은 통산 500호 홈런을 시작으로 15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졌다. 5월1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12일 LG 트윈스전까지 22경기에서 타율 0.154(78타수 12안타),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6월8일 KT 위즈전부터 같은 달 12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최정은 6월12일 LG전을 앞두고는 수비 훈련을 하다가 공에 눈 주변을 맞아 찢어진 부위를 꿰맸다. 부진까지 겹친 최정은 결국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 1,2루 상황 SSG 최정이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 1,2루 상황 SSG 최정이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21. kmn@newsis.com
재조정과 치료를 마친 최정은 11일 뒤인 6월24일 복귀했으나 타격감은 살아나지 않았다. 7월 들어 1할대로 떨어진 시즌 타율을 좀처럼 2할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정의 부진이 이어지자 SSG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절친인 김광현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류현진(한화)와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김광현은 당시 승리 투수가 된 후 "(최)정이 형이 살아나야 한다. 돈을 많이 받으니까 부담을 느껴야 한다"며 "형이 부담을 갖고 꼭 이겨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알 것이다. 자신이 왜 FA S등급 선수인 지 다시 한 번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광현의 지적이 자극이 된 것인지 최정은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6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최정은 이튿날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가 0-1로 끌려가던 4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1-1로 맞선 6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개인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린 최정은 이승엽(28회)을 제치고 통산 최다 연타석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최정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완벽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월27일 한화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날려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최정이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야 KBO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에도 다다를 수 있다.


최정이 완벽 부활을 선언하면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으로 골치를 앓던 SSG도 고민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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