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 성명…수자원공사에 해양쓰레기 실태조사·유입 차단 대책 등 촉구
"집중호우 때 남강댐 방류로 남해 해역에 쓰레기 1천465t 유입"남해군의회 성명…수자원공사에 해양쓰레기 실태조사·유입 차단 대책 등 촉구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남해군의회가 최근 집중호우 때 남강댐 방류로 인해 남해지역 해양오염이 심각하다며 한국수자원공사에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집중호우 당시 남강댐의 대규모 방류로 남해군 인근 해역이 순식간에 황톳빛으로 물들고 각종 부유 쓰레기, 나뭇가지, 갈대, 이물질로 가득 찼다"며 "방류 이후 유입된 해양 쓰레기양은 약 1천465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어업활동은 사실상 마비됐으며, 해안 경관 훼손과 수산물 이미지 실추로 지역경제 피해 역시 막대하다"며 "사전에 유입 쓰레기를 차단할 최소한의 대응조차 없었던 한국수자원공사의 무책임한 방류가 어민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양 쓰레기 유입과 어업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 쓰레기 유입을 사전 차단하도록 상시 대응체계 마련, 부유물 차단시설 설치, 오염 해역의 쓰레기 수거를 위한 예산과 인력 지원 등을 수자원공사에 요구했다.
군의회는 "바다는 군민의 생계 기반이며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며 "이번과 같은 무책임한 방류와 사후 대응 부재가 반복된다면 국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과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강댐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7일부터 21일 사이 약 6억9천400만t을 방류했다.
이는 남강댐 총저수량의 약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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