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통 서예부터 새로운 시대의 서예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9월26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서예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정중동)'을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 전역에서 진행된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의 3400여명의 서예가들이 참여한다. 한글·한자는 물론 각국의 다양한 문자로 표현된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주요 프로그램 중 가장 백미로 꼽히는 프로그램은 1000명의 서예인과 종교인이 함께 만든 '서예로 만나는 경전, 천인천경(千人千經)'이다.
세계 경전의 구절을 활용한 작품이 전시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종교의 경건함과 서예의 정숙함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청년작가 4인이 보여주는 'K-서예전', 서예비엔날레 30년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영상서예전'과 함께 국제학술대회 및 서예·탁본 체험행사와 같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30년을 목표로 한글 서예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고유의 한글서예 중심 전시도 추진된다.
9월1일부터 전주현대미술관에서 청년작가 20여명이 보여주는 한글서예의 장르 융복합 전시전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전'이 사전 개최된다.
송하진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비엔날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문화축제로 매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볼거리 제공은 물론 서예인 교류 확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글 서예의 세계화 선도 등을 실천하는 데 비엔날레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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