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에 CET1 비율 개선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올해 3조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선다. 주주환원 여력을 만들기 위해 건전성 관리에도 힘쓰는 등 밸류업에 올인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2조원에 달하는 추가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굳힌 KB금융은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에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1조67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에 나선다. 상반기에 내놓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이미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자사주 관련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개선된 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추가 매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개선하는 것에 주력하며 밸류업 여력을 키웠다. 은행의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을 12%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CET1 목표치를 초과하고 남은 자본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의 기반이 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CET1 비율 13.5%,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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