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수원서 뉴캐슬과 맞대결
"K리그 팬들께 자부심 선사하는 경기 되길"
[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팀 K리그를 지휘하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이정효 코치(광주FC 감독)와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잡겠다고 각오했다.
김 감독은 29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공격적이며, 플랜이 섬세하다. 함께 팀을 잘 만들어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격적인 수비도 펼칠 것이다.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할 것이고, 빌드업 플랜도 잘 만들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감독도 승부욕이 있는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축제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균형을 맞춰서 잘 경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팀 K리그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2022년부터 시작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올해 4회를 맞는다.
이번 상대는 지난 시즌 EPL 5위로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으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챔피언인 뉴캐슬이다.
김 감독은 작년 K리그1 우승팀 사령탑 자격으로 팀 K리그를 이끌게 됐으며, 공격적인 전술을 자랑하는 이 감독을 코치로 대동해 뉴캐슬과 맞대결을 벌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영건들이 조명을 받는 기회의 장이다.
2022년에는 강원FC에서 뛰었던 양현준(현 셀틱), 2023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 유망주였던 배준호(현 스토크), 2024년에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했던 당시 강원 소속의 양민혁 등이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기대되는 유망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현서(포항)와 황도윤(서울)을 꼽으며 "어린 나이에도 팀 K리그에 포함됐다. 좋은 인상을 남겨서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두 선수 외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경계 대상으로는 뉴캐슬을 지휘하는 에디 하우 감독을 꼽았다.
그는 "하우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 빠른 속도의 축구 등 그분이 이뤄놓은 업적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경쟁 상대이지만 좋은 영감을 받아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팀 K리그 사령탑은 그동안 탐났던 타 팀 선수를 직접 기용해 볼 수 있는 특권도 얻는다.
김 감독은 써보고 싶었던 선수로 "세징야인 것 같다. 그 선수를 좋아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뽑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짧은 준비 시간이지만, 김 감독은 이 감독과 함께 최선을 다해 뉴캐슬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미팅을 준비하면서 이 감독과 많이 소통했다. 최선을 다해 분석했고, 좋은 경기 플랜을 짰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성의껏 해야 한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하자'고 말했다. K리그 팬들에게 프라이드(자긍심)를 줄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고, 준비한 플랜을 잘 따라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K리그 대표 선수들이 한데 모인 만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선수들도 있다.
김 감독은 "K리그에 있다 보면 이렇게 좋은 팀들과의 경기가 쉽지 않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더라도 아시아권 팀들과 한다. 유럽팀과의 경쟁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어디쯤이고, 나는 어디쯤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전 정신이 생겼으면 좋겠다. 좋은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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