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스코틀랜드 내 소유 3번째 골프코스 리본컷팅

뉴시스

입력 2025.07.29 21:29

수정 2025.07.29 21:29

서해안 턴베리, 동해안 애버딘에 이어 동해안 발메디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스코틀랜드 발메디에 새로 만든 골프 코스를 에릭(오른쪽) 등 두 아들과 함께 개장 컷팅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스코틀랜드 발메디에 새로 만든 골프 코스를 에릭(오른쪽) 등 두 아들과 함께 개장 컷팅하고 있다
[발메디(스코틀랜드)=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골프 코스를 하나 더 오픈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고급 부동산 사업을 세계에 홍보하고 또 골프를 즐기는 닷새 간의 해외 출장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트럼프와 아들들인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는 이날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 발메디에 소재한 새 트럼프 코스의 개장 축하 리본을 컷팅하고 최초 라운딩을 했다.

이 해외 소풍은 트럼프를 미 수도 워싱턴의 땀 축축한 여름 습기 그리고 계속 타오르고 있는 미성년 소녀 섹스광 제프리 엡스틴 스캔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

트럼프의 스코틀랜드 소풍은 서해안과 동해안에 걸쳐진 것이며 모두 자신의 골프 코스 안에 한정되었다.

동해안의 새 코스는 8월 13일 일반에 오픈된다.

트럼프가 그간 6개월 백악관에 있으면서 백악관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자신의 사업 브랜드를 홍보하고 프로모트해 왔는지 그 리스트를 일일이 들기가 어려울 정도다.

별칭 '골프에서 가장 위대한 36홀'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스코틀랜드는 에릭 트럼프가 디자인했다. 트럼프가 떠난 직후 이 코스에서 이번주 후반 PGA 시니어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린다. 이 이벤트 선전 사인들이 코스를 빙 둘러서 그리고 접근 고속도로 상에 세워졌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 남서해안에 소유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이날 발메디로 왔다.

영국의 북부 스코틀랜드의 북부 루이스 섬에서 트럼프의 모친 메리 앤 맥레오드가 태어났었다. 미 뉴욕으로 이민 갔던 트럼프 모친은 2000년 88세로 타계했다.

트럼프는 전날 턴베리를 부인과 함께 예방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내 어머니는 스코틀랜드를 사랑했다"면서 "그대의 어머니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곳과 달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스터머 총리를 만나서 가자 지구의 굶주림이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실재'한다고 지적했고 또 러시아에 2주일 전에 준 50일 간의 말미를 그 시간 부로 10~12일로 축소시키며 휴전안 수락을 독촉했다.

[AP/뉴시스] 새 발메디 코스의 트럼프 대통령. 저 위로 트럼프가 '증오해 마지않는' 풍력발전 터빈이 보인다. 골프장 인근 터빈 건설중단 소송에서 패했던 트럼프는 유럽연합 대통령과 영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잇따라 '터빈이 고래를 미치게 만든다'고 터무니없는 흉을 봤다.
[AP/뉴시스] 새 발메디 코스의 트럼프 대통령. 저 위로 트럼프가 '증오해 마지않는' 풍력발전 터빈이 보인다. 골프장 인근 터빈 건설중단 소송에서 패했던 트럼프는 유럽연합 대통령과 영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잇따라 '터빈이 고래를 미치게 만든다'고 터무니없는 흉을 봤다.
또 그 전날인 27일 일요일에는 영국이 탈퇴한 27개국 블록 유럽연합의 대통령과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해 발표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골프가 사방에서 어른거렸으며 대통령의 방문으로 새 코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이 틀림없다.

트럼프의 재산은 백악관에 있는 동안 신탁에 넣어지고 아들들이 가족 사업을 운영한다. 그래도 이 코스에서 생긴 사업 수익은 결국 트럼프가 퇴임한 후 그를 더 부유하게 만든다.

발메디의 새 골프 코스는 트럼프 가족 부동산회사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스코틀랜드에 소유한 3번 째 골프장이 된다.

트럼프는 서해안 턴베리 코스를 2014년에 샀으며 발메디 아래 애버딘에 또다른 코스를 가지고 있다. 애버딘 코스는 2012년 개장했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 온 다음날인 26일과 27일 멀리서 시위대가 어른대는 가운데 턴베리에서 골프를 쳤다.
영국 스타머 총리는 검찰총장 출신으로 골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월요일 잉글랜드 남단 런던서 스코틀랜드 서남해안 턴베리를 찾아온 스타머를 트럼프는 에어포스원에 태우고 스코틀랜드를 가로질러 북동해안의 발메디 새 코스를 하늘에서 구경시켜주었다.


거기서 다시 턴베리로 왔다가 화요일 발메디를 정식 개장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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