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초대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지내는 등 '원자력 안전' 문제에 헌신한 강창순(姜昌淳)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9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30일 전했다. 향년 82세.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1977년 미국 유나이티드 엔지니어스&컨스트럭터스(UE&C) 핵에너지 총괄부장을 거쳐 1977∼1980년 대우엔지니어링 설계본부장(상무이사)으로 일했다. 1980년 모교 원자핵공학과 부교수로 강단에 서 2008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평생 '원자력 안전'에 헌신한 전문가였다.
2004년 전북 부안군 주민의 반대에 부닥쳐 부안 원전센터 건립이 최종 불가 판정을 받기 직전, 고인 등 교수 63명이 당시 정운찬 총장에게 "관악산 지하공동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유치를 검토하자"고 건의했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건의문을 낭독하며 울먹이기도 했던 강 교수는 전공 학자로서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안전성을 장담하면서 대학 당국과 주변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아쉬워했다. 저서로 '원자력공학 개론' '현대산업사회와 에너지'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김혜옥씨와 1남1녀(강마드린<딸>·강마이클), 며느리 김희정씨, 사위 이종헌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31일 오후 2시, 장지 용인로뎀파크. ☎ 02-20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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