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국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이 광복절을 전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나츠마츠리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통 여름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로, 지난해에도 열렸으나 당시에는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려 광복절이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사무라이 가문 간의 대결 퍼포먼스인 ‘육지전’과 ‘수상전’, 그리고 일본 전통 가마를 운반하는 미코시 행렬과 매일DJ 파티, 소원등배 띄우기, 기모노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약 3주간 열리는 이 축제 기간에 광복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측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광복절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사무라이 결투 수상전이 세 차례 이어지고, 이어 일본 맥주 브랜드와 함께하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및 전통 기모노와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열린다. 이후 일본식 불꽃놀이와 소원등배 띄우기 등의 행사로 마무리된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테마파크 이벤트라면 이해는 가지만 하필 광복절을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아무리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이 늘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광복절 연휴 기간에 일본 여행 가는 것보다 낫다고 해야 하는 건지, 한숨이 나온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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