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돼
전기차 보급 확대로 관련 직업 급부상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오는 2028년 발간 예정인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6판을 위해 조사한 '전기·전자·화학·식품 등 분야' 신규 직업을 30일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직업은 전기차충전소운영관리자, 자동차사이버보안전문가, AI서비스운영관리자,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매니저 등이다.
앞서 고용정보원은 조사를 통해 전기, 전자, 화학, 식품 등의 분야에서 총 1081개 직업 및 후보 신규 직업을 선정했다. 이후 직무조사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 같은 신규직업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장이 형성되고 전력수요가 급증해 전력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탄소중립 실천 및 안전 규제 강화와 맞물리며 전기차충전서비스직, 자동차사이버보안전문가, 전력수요관리중개자, 탄소포집저장운송전환기술자 등 새로운 직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신기술이 각 산업에 확산되며 연구개발직군과 함께 서비스 분야에서도 AI서비스운영관리자 등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신규직업 외애도 기존 직업이 진화하는 형태에 주목했다.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하며 기존 교통공학기술자가 '지능형' 교통체계설계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차세대 항공시스템인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활성화에 따라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인증기술자도 새로 등재됐다.
고객경험매니저, 의학물리사 등 조사대상이 아닌 신규 직업도 함께 포함됐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진보로 직업의 생애주기가 짧아질 가능성이 높아 노동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국민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한국직업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2019년 발간된 통합본 5판 기준으로 총 1만6891개의 직업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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