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과제, 국내 공공기관 첫 선정
2026년 착수..부산 스마트빌리지서 실증
2026년 착수..부산 스마트빌리지서 실증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유럽연합(EU)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연계한 국토·교통 파트너십 프로그램 중 탄소중립 분야 과제를 수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건축 환경에서의 청정에너지 통합' 과제로, 건물을 에너지 소비 공간에서 벗어나 스스로 전기를 생산·저장·공유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보관해 필요시 사용하거나, 잉여 전력을 다른 건물과 나누는 방식이다.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난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과제는 2026년부터 3년간 진행되며, K-water는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주도한다.
실증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에서 이뤄진다. 스마트빌리지는 2021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미래형 주거단지로,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누수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이미 적용돼 있다. K-water는 이곳을 입주민이 생활 속에서 기술을 체험하고 검증하는 리빙랩으로 운영 중이다.
안정호 K-water 그린인프라부문장은 "도시는 이제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나누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절감과 탈탄소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제에는 덴마크 남덴마크대학교, 스웨덴 왕립공과대, 포르투갈 포르투폴리텍, 이탈리아 토리노공대 등 유럽 주요 대학이 협력하며, 국내에서는 동아대학교가 함께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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