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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사위 "서울의료원, 고령화 따른 변화 대응책 없어"

뉴시스

입력 2025.07.30 09:24

수정 2025.07.30 09:24

市 "공공의료기관 역할과 책임 더 강화해야" 장애인 건강 검진 수검 인원 정체 상태 지적
[서울=뉴시스] 서울의료원 연도별 총 환자 및 65세 이상 환자 현황. 2025.07.3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의료원 연도별 총 환자 및 65세 이상 환자 현황. 2025.07.3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공공 병원인 서울의료원이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서울의료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의료원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0%였던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22년 44%, 2023년 48%로 상승 중이다. 2021년에 비해 2023년 65세 이상 환자는 총 4만854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료원 진료과별 65세 이상 환자 수는 내과, 응급의료센터, 입원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재활의학센터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의료원 중장기 운영계획(2022~2025)이나 서울의료원 공공보건의료계획(2021~2024)에는 고령화에 따른 미래 의료 수요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없다고 시 감사위는 지적했다.

시 감사위는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향후 발생할 의료 수요 증가 및 질병 양상 변화를 서울의료원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시 감사위는 그러면서 "서울의료원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 의료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은 물론 지역거점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의료원에서 건강검진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의료원 건강증진센터는 대상 연령과 검진 금액에 따라 8종의 맞춤형 개인건강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료원 건강 검진 수검 인원은 2018년에 최고 3만7000여명이었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2023년에는 3만1681명에 그치고 있다. 장애인 건강 검진 수검 인원도 2019년에 최고 858명 이후로 최근 3년간 700명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서울의료원은 "건강 검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미래 의료 수요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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