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당대표 사전면접 보겠다는 전한길...김문수·장동혁 "당연히 답하겠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0:08

수정 2025.07.30 10:08

전한길, 후보자들에 공개 질의서 보낼 예정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는 "응하지 않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8·22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후보들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인지 등을 묻겠다는 것. 이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은 “당연히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채널A 유튜브에 나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전한길 공개 질의서에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통해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당연히 한다"고 했다.

장 의원 측도 "유튜버도 일종의 언론 아니냐"며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보내오는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출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씨는 지난 28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나와 “김 전 장관, 장 의원의 지지율이 비슷해지면 어느 순간 단일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다른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은 “전씨가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더라도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당원 자격도 안 되는 사람에게 질의서를 받고 대답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조 의원도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했다.
주 의원은 “공개 질의서가 오더라도 답변하지 않겠다”며 “전씨가 진정 보수 재건을 원한다면 지금의 정치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당대표 후보들이 유튜버와 친분을 과시해 세를 모으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