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미 관계 나쁘지 않다" 담화 관련 질문에 답변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성명 관련 질문이 나오자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 정상적 삶을 위해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미국을 겨냥,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담화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구애 끝에 북한이 대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간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무시에 가까운 대응이 이어졌었다.
브루스 대변인은 다만 현재 북미 관계 상황 등에 관해서는 "다른 국가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백악관에 접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더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세 차례 만났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이 채택됐지만 이듬해 하노이에서의 회담은 노딜로 끝났다. 판문점에서도 추가 진전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재취임 직후 김 위원장이 '뉴클리어 파워'를 보유했다고 발언했고, 이후로도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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