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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농어민위원회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폭력…정부 단호히 맞서라"

뉴스1

입력 2025.07.30 10:14

수정 2025.07.30 10:14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정부의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요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정부의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요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30일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협상 카드로 제기되자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은 더 이상 쥐어짤 마른 수건이 아니다"라며 "협상 대상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 정부의 농축산물 수입 확대 요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넘쳐난다. 개방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 출신인 신정훈 당 농어민위원장은 "미국은 통상 협상이라는 빌미로 쌀이든 소고기든 사과든 무엇이든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전략적인 판단,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 등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짜봤자 나올 것도 없는 농업 농민들에게 더 이상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라며 "미국의 통상 요구는 우리 식량 주권일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정부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해수위 소속 송옥주 의원은 "농촌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하고 우리 생명이 없어지게 된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이 농축산물 수입과 관련한 관세 협상을 몰아치며 농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민을,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며 "농축산물이 제외되도록 더 노력해야 하고 그래서 반드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준병 의원은 미국을 향해 "상식과 도덕을 결여된 폭력을 행사하는 행패는 깡패 같은 게 아니라 깡패"라며 "이제 더는 농축산물을 양보해선 안 된다고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금주 의원은 "대한민국의 식량 주권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우리 농업과 먹거리 주권을 지켜내겠다.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 함께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농어민위원회는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미국대사관에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