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A씨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경찰과 함께 의정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색 옷에 모자를 쓴 A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르게 법정으로 향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뭐냐", "범행을 미리 계획했나", "범행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4시께 포천시의 한 아파트 3층에 사는 80대 노부부의 거주지에 무단 침입해 금 소재 귀금속 70돈과 현금 2000여만원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A씨는 3층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집안으로 침입했으며, 노부부를 위협하며 저항하는 80대 남성 B씨를 케이블타이로 묶어 제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팔에 부상을 당했다.
B씨 부부는 해당 지역농협에서 거액을 예금한 이른바 VIP고객으로 통했다.
A씨는 새벽시간대 범행한 뒤 같은 날 오전 평소대로 출근했다. 훔친 현금은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고, 귀금속은 가방에 담아 근무지에 가져왔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8시간만인 28일 오후 12시10분께 A씨의 근무지인 해당 지역 농협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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