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韓과 관세 협상 묻자 "내일 끝나지 않을 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1:24

수정 2025.07.30 11:24

트럼프, 8월 1일 상호관세 전면 시행 앞두고 韓 협상 질문 받아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 밝혀.
韓과 협상 언급인지, 원론적 답변인지 불분명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영국을 떠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영국을 떠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상호관세 협상 기한을 약 이틀 남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관세 협상을 당장 끝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다만 발언 당시 주위가 소란해 실제 트럼프의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트럼프는 ‘한국과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질문 당시 여러 기자들의 질문이 겹치자 질문을 확실하게 알아듣지 못했고, 기자들을 향해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취재진은 “관세”라고 말했고, 트럼프는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부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실제로 한국과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혼란한 상황에서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최선의 협상안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러트닉은 이달 영국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와 협상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