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발생, 번지기 시작했다.
30일 환경부 물 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청호 관측 지점 3곳 중 한 곳인 청주 문의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당 9천948개다.
나머지 지점들은 문의 수역만큼 심각하지 않지만 보은 회남 710세포, 옥천 추동 1천73세포로 수면이 점차 진녹색으로 바뀌고 있다.
조류경보는 채취한 물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세포 수가 두차례 연속 ㎖당 1천세포 이상 1만세포 미만이면 '관심', 1만세포 이상 100만세포 미만이면 '경계', 100만세포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단계별 발령된다.
지난 28일 대청호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문의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관심' 단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청호는 작년 이맘때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녹조현상은 통상 장마철 이후 발생하는데, 장마 때 유입된 오염물질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수온이 오르면 녹조를 유발하는 유해 남조류가 빠르게 증식한다.
대청호는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조류경보가 이어졌다.
당국은 녹조 확산에 대비해 오염물질을 수거하고, '수차'로 불리는 물순환 장치를 가동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k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