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찜통더위'에 8월 졸음운전 사망 최다...고령운전자 취약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2:00

수정 2025.07.30 12:00

고온다습한 날씨로 운전자 체력 저하
충분한 수면하고 졸리면 휴식해야
경찰청 제공
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8월에 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252명) 중 8월 사망자 수가 36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사망자의 14.3%가 8월에 집중돼 월별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도 8월 4.13명으로 가장 높았다.

8월 졸음운전 외 사고 치사율(1.47명)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1년 중 8월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운전자의 체력 저하를 야기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휴가철이 집중되면서 고속주행이 많은 장거리 운전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망사고 가해 운전자(34명)의 연령대는 60~69세가 10명(29.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11명(32.4%)이었다. 도로별로는 속도를 내기 쉬운 고속국도(10.81명), 일반국도(6.55명), 지방도(4.04명), 특별·광역시도(0.86명) 순으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능력과 반응시간이 저하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8월 졸음운전 사망자 중 83.3%(30명)가 단일로에서 발생하는 등, 단조로운 도로 구간에서 사고 위험이 높았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졸음을 인지하면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운 뒤 휴식해야 한다.
동승자 없이 운전하는 경우 노래를 듣거나 환기, 카페인 음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