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 발표
보리 생산량 9만2224t…1년 전보다 30.1%↑
마늘은 8.8% 증가하고 양파도 0.5% 늘어나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올해 봄 기상 여건 양호로 보리, 마늘, 양파의 생산량이 모두 증가했다.
생육 초기로 분류되는 2~3월에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절하게 분포하고, 큰 이상기온 없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수급과 가격 안정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보리, 마늘, 양파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9만2224t으로 전년(7만891t)보다 30.1%(2만1333t)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겉보리 2만7635t(17.7%↑), 쌀보리 4만8279t(42.9%↑), 맥주보리 1만6310t(19.6%) 등 모든 품종에서 생산량이 늘었다.
파종기 가격 상승과 생육 초기 기상여건 양호로 재배면적과 10a(아르·10a=1000㎡)당 생산량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재배면적은 2만 5234㏊로 1년 전(2만3298㏊)보다 8.3%(1936㏊) 증가했고, 10a당 생산량도 365㎏로 전년(304㎏)보다 20.1%(61㎏) 뛰었다.
마늘도 기상여건 양호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9%가까이 늘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31만7t으로 전년(28만4936t) 대비 8.8%(2만5071t) 증가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나, 기상여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2947㏊로 1년 전(2만3290㏊)보다 1.5%(343㏊) 줄었고, 10a당 생산량은 1351㎏로 전년(1223㎏) 대비 10.4% 늘었다.
시도별로 경남 9만8087t으로 전체 생산량의 31.6%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7만2004t(23.2%), 충남 4만8926t(15.8%) 순으로 높은 생산량을 보였다.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8만1556t으로 전년 117만5276t 대비 0.5%(6280t) 증가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1만8614㏊)보다 5.0% 줄어든 1만7677㏊를 기록했다. 반면 양파 10a당 생산량은 6684㎏로 1년 전(6314㎏)보다 5.9% 늘었다.
시도별로 전남 36만4157t으로 전체 생산량의 30.8%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26만9403t(22.8%), 경북 16만6111t(14.1%)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2~3월에 비가 많이 와 동계작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기온과 일조량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해 작년보다 생산량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보리의 경우 생산량이 충분치 않다"며 "마늘과 양파는 평년 정도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작물들의 생산량이 늘어 향후 시장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에도 안정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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