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LR 김송우·정환욱 사내이사, 이주형 감사 물러나
"다변화된 패션 시장, 빠른 대응 필요…경영 효율화 목적"
세정그룹 오너 2세 박이라 대표, 독립법인 OVLR 주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패션기업 세정그룹의 독립법인인 오뷔엘알(OVLR)이 박이라 대표이사 체제를 강화한다.
30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OVLR의 김송우·정환욱 사내이사와 이주형 감사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OVLR 이사회에는 박이라 대표만이 사내이사로 남게됐다.
이사회에 사내이사 1인만 있을 경우, 사내이사는 대표까지 겸하게 된다.
세정그룹 측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 OVLR이 경영 효율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박 대표를 중심으로 이사회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정그룹은 지난해 12월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 부문 독립 법인인 OVLR을 설립했다.
당시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로 독립 법인을 출범시켰다.
앞선 별도 법인 설립에 이어 이번 이사회 축소를 통해 급변하는 패션 환경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세정 관계자는 "다변화된 패션 환경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독립 법인을 출범시킨 만큼,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사회 규모를 효율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지만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직을 좀 더 효율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영상 실질적인 큰 변화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정 관계자는 "OVLR 이사회 변동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확대하는 과정의 하나로 기존 경영 방향에서 크게 변화되는 것은 없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조직 안에서 박이라 대표를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이어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8년생인 박이라 대표는 세정그룹의 창립자 박순호 회장의 3녀 중 3녀다.
박 대표는 2005년 세정에 합류해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을 맡았으며 2019년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세정그룹의 100% 자회사인 OVLR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OVLR은 'OVER(오버)'와 'LAYER(레이어)'가 결합한 단어로, 일상의 다양한 레이어(LAYER)를 넘어서(OVER) 새롭고 도전적인 삶을 제안하는 패션·라이프 스타일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시 박 대표는 "이번 OVLR의 출범은 다변화된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 전문성 강화와 다양한 내·외부 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추진됐다"며 "첫 단계로 국내 대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 부문 전문 기업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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