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업 방식 상체 보조 슈트 기술, 고이버에 이전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농사일의 근력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이 기술은 KIRO 농업로봇자동화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물 운반과 적재 작업 보조를 위한 룰업(Roll-up) 방식의 상체 보조용 웨어러블 슈트로, ㈜고이버에 이전해 '들봇(DEULBOT)' 제품으로 상용화에 나섰다.
'들봇'은 고강도 와이어를 활용한 롤업 방식의 웨어러블 장비로, 최대 20㎏의 고하중을 보조할 수 있다.
원터치 작동과 무선 리모컨 기능, 등에 착용하는 가방형 구조로 10초 이내 빠른 착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형 설계로 장시간 작업에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술을 이전 받은 ㈜고이버는 현재 상품화의 핵심 과제인 '규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들봇은 농업용 보조장비이지만, 현재 애초의 농기계 분류 체계에 포함되지 않아, 농기계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농기계는 대부분 정부 지원을 통해 보급되는 유통 구조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제품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 시험 절차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기계 인증 제도에 대한 해석과 절차 정비, 규제 발굴과 시험 평가 기준 마련, 정부 지원 대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다각적인 대응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번 로봇 기술 이전은 공공 연구 기관의 연구 성과를 민간 기업에 이전해 실용화된 대표 사례로, 향후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국내 농업 로봇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기술 이전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실제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의 삶을 바꾸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실용적이고 현장 중심의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제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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