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손님 10명 중 6명이 외국인"..한국오면 꼭 들른다는 성수동 '이곳'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6:56

수정 2025.07.30 16:56

매출 70%가 외국인 고객…K뷰티 체험형 콘텐츠 특화
뷰티 진단, 맨즈 아이브로우 바 등 오프라인 매장 재정의
30일 서울 올리브영N 성수 매장 내 뷰티 체험존인 '터치업 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30일 서울 올리브영N 성수 매장 내 뷰티 체험존인 '터치업 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리브영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체험형 관광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올리브영N성수'는 각층 별 콘셉트를 차별화해 외국인 소비자를 적극 유치 중이다. 쇼핑 매대 대신 캐릭터 포토존과 뷰티 테스트 공간을 내세운 이 매장은 전체 방문객의 약 60%가 외국인이다.

30일 방문한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성수 매장 1층은 헬로키티·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한 체험존으로 가득했다. 곳곳에 포토존 및 '미로찾기', '십자말풀이' 등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됐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N성수는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명동·홍대타운점에 이어 외국인 결제건수 3위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N성수는 단순 유통 거점이 아니라 브랜드 육성과 고객 반응 실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각 층마다 체험형 콘텐츠를 구비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4층은 VIP 전용 라운지, 3층은 뷰티 진단과 성분 기반 큐레이션, 2층은 상품기획(MD) 특화 구역, 1층은 팝업과 콘텐츠 부스로 구성된다. 피부 진단과 맞춤 루틴을 제안하는 '스킨핏스튜디오', 남성 그루밍 체험이 가능한 '맨즈브로우바' 등 뷰티 체험은 오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면서 꾸준한 수요를 모으고 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 공간으로서의 성격도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N성수 오픈과 동시에 데뷔한 브랜드는 158개에 달하며, 이 중 7개 브랜드는 전국 매장으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고객 대상 매출 확대도 뚜렷하다.
전국 올리브영 매장의 올해 1~4월 외국인 누적 구매건수는 360만건이다. 단순 계산으로 해당 기간 관광 목적 입국자 수 450만명 중 약 80%가 올리브영을 방문한 격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누적 회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335만명을 돌파했다"며 "K뷰티를 일상적으로 찾는 전 세계 고객과의 접점을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