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유한양행, 2분기 영업이익 190% 급증…'렉라자' 효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5:25

수정 2025.07.30 15:25

상반기 누적매출도 1조원 돌파해
유한양행 대방동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대방동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 수익에 힘입어 올 2·4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30일 유한양행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한 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났다.

이번 실적 호조의 가장 큰 배경은 기술료 수익의 급증이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약 207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수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00% 이상 증가한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1% 늘었다. 다만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한 반면,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의 영향을 받은 처방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148.1% 늘어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