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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포항시, 무능·안일 환경국 폐지하라"

뉴시스

입력 2025.07.30 16:45

수정 2025.07.30 16:45

동해면 토지구획지구 오염토 관련 복구계획 공개 등 촉구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0일 '포항시는 무능하고 안일한 환경국을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동해면 토지구획정리지구 오염토와 관련해 시 환경국은 형산강 섬안큰다리 공사 현장의 오염토를 토지구획정리지구에 쌓은 것을 인정하면서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염토 무단 적치가 지역 사회에 불거지자, 부시장과 환경국 직원이 마을을 방문해 원상복구를 약속했다"며 "환경국이 사전에 정황을 알지 못했든, 알고도 방치했든 관리 감독의 책임을 피할 수 없고, 공식적인 해명과 원상복구 계획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0일 '포항시는 무능하고 안일한 환경국을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목리 죽천해수욕장에서 인근 해역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포항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산업 폐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방류수가 흘러드는 하천 바닥의 물과 흙을 채취하고 있다. 2025.07.30. sjw@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0일 '포항시는 무능하고 안일한 환경국을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목리 죽천해수욕장에서 인근 해역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포항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산업 폐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방류수가 흘러드는 하천 바닥의 물과 흙을 채취하고 있다. 2025.07.30. sjw@newsis.com

이들은 "영일만산단의 폐수 방류 지점인 죽천리 해안의 대규모 거품 발생이 산성 토양에서 유래한 '자연 현상'이라는 시의 설명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되물으며 "지역에 널리 분포한 이암에서 산성 용출수가 발생해 알칼리성인 폐수와 섞이며 발생한 현상은 사실이나, 그것은 흰 거품과 침전물의 '발생 원리'이지 '자연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농도의 염류와 다량의 알칼리성 폐수가 발생한다는 상식을 숨기고, 굳이 알칼리성인 '생활 하수' 등과 섞여 거품이 발생한다는 것은 주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0일 '포항시는 무능하고 안일한 환경국을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목리 죽천해수욕장의 인근 해역으로 흘러드는 하천에서 대규모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2025.07.30. sjw@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0일 '포항시는 무능하고 안일한 환경국을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목리 죽천해수욕장의 인근 해역으로 흘러드는 하천에서 대규모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2025.07.30. sjw@newsis.com

이어 "시는 이차전지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환경 문제의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죽천리 해안과 영일만 오염에 대한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고로 정비를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휴풍과 작업을 재개하는 재송풍 일정을 제철소의 통보를 받고도 시민에게 알리지 않아 환경국의 업무 태만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9년 고로 블리더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물질 배출 문제와 관련해 제철 공정을 개선한 후 포스코는 휴풍 일정을 대구지방환경청과 시 환경국에 통보했다"며 "그러나 시 홈페이지에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의 휴풍 일정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환경국은 기업으로부터 매번 통보를 받았고, 환경단체의 민원을 받고도, 제철소의 환경 문제에 예민한 시민들에게 이런 단순한 정보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며 복지부동이 시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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