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신규 기업이미지(CI)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기내 용품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고급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요 외항사에서도 보기 힘든 제품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기내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伊 프레떼, 호텔 침대 같은 편안함…고급스러운 침구·라운지웨어
장거리 노선은 기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상위 클래스 승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베딩(Bedding)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등석은 고객이 요청하면 좌석을 침대처럼 만들어주며, 기내에서 잠옷처럼 입을 수 있는 편의복과 슬리퍼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1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와 손을 잡았다.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같은 편안한 수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국내 6성급 유명 호텔 체인을 비롯한 전 세계 최고급 호텔에서 이 제품을 사용한다. 일등석에 제공되는 이불과 베개는 가볍고, 보온성·통기성이 좋은 덕 다운 소재를 적용했다. 면 300TC 고밀도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더했다.
일등석 기내 편의복과 슬리퍼는 세련된 다크그레이 색상의 프레떼 제품이다. 고객들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스트레이트 핏으로 만들었다. 목을 살짝 덮는 디자인으로 기온이 높지 않은 기내에서 입기 적합하다. 소재는 기존 편의복의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하되 두께감이 있는 인터록 코튼 소재를 100% 적용했다. 편의복과 슬리퍼는 승객이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별도의 매트리스 없이 담요와 베개만 지급했던 프레스티지석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누빔 매트리스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 함께 제공되는 프레떼 담요는 기존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했고, 규격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베개가 다소 높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베개 충전 솜 중량을 바꿔 높낮이를 개선했다. 일반석에 제공되는 대한항공 담요도 디자인과 색상을 바꾸는 등 품질을 개선했다.
英 그라프와 어메니티 협업 제작…글로벌 항공업계 최초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그라프와 협업한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키트다. 그라프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고급 주얼리 브랜드다. 그라프가 항공사 어메니티 키트 제작에 협업하는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단순한 기내 용품을 넘어 승객들이 대한항공 탑승을 추억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위 클래스 승객들은 대한항공과 그라프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기내 스킨케어 라인 및 시그니처 향수가 포함된 고급 어메니티로 럭셔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시그니처 향수는 승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어메니티 품목에 추가됐다.
일등석 어메니티 파우치는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분했다. 건조한 기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립밤, 핸드크림, 페이스크림, 미스트, 시그니처 향수 등 화장품 5종과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빗 등 편의용품 4종이 제공된다. 프레스티지석 어메니티는 립밤, 핸드크림, 시그니처 향수 등 화장품 3종과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등 편의용품 3종으로 구성했다. 칫솔세트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치약 마비스를 넣었다.
이번 기내 용품 업그레이드는 연간 기준 품목별로 20~50%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고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대한항공의 전사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지속적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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