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00살 목조주택 안 작은 쉼터 '市 민간정원' 선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8:33

수정 2025.07.30 18:33

부곡동 모두의 정원도 함께 지정
동구 오초량 정원 부산시 제공
동구 오초량 정원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오초량의 옥외 정원과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 본점 내 옥외 조경공간을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도시 내 녹지공간 확충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다. 지난해 12월 복합문화공간 F1963 정원이 부산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바 있다. 이번 추가 등록에 따라 오초량 정원과 모두의 정원 두 곳은 부산 제2·3호 민간정원이 됐다.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오초량 정원은 100년 된 적산가옥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으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오초량은 일제강점기 시절 적산가옥으로 지어진 100년 된 목조주택과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초량(草粱)'에 감탄사 '오!'를 덧붙여 이름 지어진 '오초량'은 고즈넉한 정원과 함께 전시, 음악회,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장소다. 자연스럽게 배치된 수목과 감각적인 조경 디자인이 어우러져, 도심 한가운데서 사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 본점에 위치한 모두의 정원은 모두가 특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커피문화와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곳은 건축 후 조경을 더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간의 중심에 정원을 배치해 건축과 조경의 조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민간정원이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시민들에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