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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잡은 김판곤 감독 "K리그 수준을 많은 곳에 알려 자랑스럽다"

뉴시스

입력 2025.07.30 23:21

수정 2025.07.30 23:21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서 맞대결 사상 첫 방한 뉴캐슬에 1-0 신승 거둬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김판곤 팀 K리그 감독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김판곤 팀 K리그 감독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은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의 사령탑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뽐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36분에 나온 김진규(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벤트성 경기에 짧은 시간 발을 맞춘 팀이었지만, 유럽의 강호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뉴캐슬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준수했던 팀 K리그였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도 상당히 더운데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팀 K리그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K리그의 수준을 많은 곳에 알려 자랑스럽다"며 "부상도 없었고 좋은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소집됐던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재능 있는지 알게 됐다. 뉴캐슬은 상당히 압박이 좋은 스타일인데, 잘 벗겨내는 걸 보면서 이게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느꼈다. 오늘 용기나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라면서도 "과거 내가 홍콩에서 토트넘을 이긴 적이 있는데, (팀 K리그도) 오늘 이겼다고 (뉴캐슬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뉴캐슬 박승수가 윌리엄 오슬라와 교체 투입되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뉴캐슬 박승수가 윌리엄 오슬라와 교체 투입되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경기 중 일일 팀 매니저로 활약했던 '유튜버' 감스트의 화이트보드 액션에 대해서는 "축제이기 때문에 감스트가 우리 팀 매니저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정효 감독의 특징적인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를 오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스트에게 화이트보드 준비를 요청했고, 여러 차례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코치로 함께했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치켜세우며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맡자마자 이 감독에게 전화해서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줬다. 시간이 짧았다. 하루 반 동안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도 얘기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축구 얘기도 했다.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그걸 가감없이 운동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들이 거침없다. 그런 좋은 에너지들이 있었는데, (소속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교체로 투입돼 뉴캐슬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박승수(18)에 대해선 "능력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보니 말 그대로 탤런트(재능)가 있는 선수 같다"며 "신체 조건도 좋다. 발전시키고 강화하면 제2의 손흥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김판곤 팀 K리그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김판곤 팀 K리그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5.07.30. 20hwan@newsis.com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판곤 나가'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최근 부진한 울산의 성적을 비판하는 의미였다.

"듣진 못했다"는 김 감독은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질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죄송하다"며 "(오늘 승리로) 좋은 기운 받았으니 돌아가서 반드시 반등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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