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서 맞대결
사상 첫 방한 뉴캐슬에 1-0 신승 거둬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은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의 사령탑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뽐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36분에 나온 김진규(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벤트성 경기에 짧은 시간 발을 맞춘 팀이었지만, 유럽의 강호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뉴캐슬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준수했던 팀 K리그였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도 상당히 더운데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재능 있는지 알게 됐다. 뉴캐슬은 상당히 압박이 좋은 스타일인데, 잘 벗겨내는 걸 보면서 이게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느꼈다. 오늘 용기나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라면서도 "과거 내가 홍콩에서 토트넘을 이긴 적이 있는데, (팀 K리그도) 오늘 이겼다고 (뉴캐슬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중 일일 팀 매니저로 활약했던 '유튜버' 감스트의 화이트보드 액션에 대해서는 "축제이기 때문에 감스트가 우리 팀 매니저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정효 감독의 특징적인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를 오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스트에게 화이트보드 준비를 요청했고, 여러 차례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코치로 함께했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치켜세우며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맡자마자 이 감독에게 전화해서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줬다. 시간이 짧았다. 하루 반 동안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도 얘기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축구 얘기도 했다.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그걸 가감없이 운동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들이 거침없다. 그런 좋은 에너지들이 있었는데, (소속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교체로 투입돼 뉴캐슬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박승수(18)에 대해선 "능력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보니 말 그대로 탤런트(재능)가 있는 선수 같다"며 "신체 조건도 좋다. 발전시키고 강화하면 제2의 손흥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판곤 나가'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최근 부진한 울산의 성적을 비판하는 의미였다.
"듣진 못했다"는 김 감독은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질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죄송하다"며 "(오늘 승리로) 좋은 기운 받았으니 돌아가서 반드시 반등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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