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10초 앉았다가…70대女, 엉덩이 화상에 피부이식 수술까지

[뉴시스] 엉덩이 화상을 입은 왕씨를 의사들이 진료하는 모습. (사진=시나뉴스) 2025.7.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햇볕에 달궈진 돌 위에 단 10초만 앉아있었음에도 심각한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까지 하게 된 중국 70대 노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시에 사는 왕(72·여)씨는 자신의 채소밭에서 일하던 중 잠시 근처 돌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 화상을 입었다.

당시 왕씨는 돌 위에 앉았을 때 뜨거운 느낌을 받았지만 다리가 아파 빨리 일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소리를 듣고 온 이웃들의 도움으로 돌 위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왕씨가 돌 위에서 고통을 겪은 시간은 10초 가량이었다고 한다.

당시 그 지역의 기온은 섭씨 38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후베이성은 여름철 더위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의 경우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리기도 한다.

왕씨는 그날 저녁 엉덩이에 극심한 통증과 심한 붓기를 느꼈고, 가족들은 다음날 아침 왕씨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왕씨가 엉덩이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도 화상은 피부 조직층 전체가 괴사해 약물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뒤 피부 이식을 통해 재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왕씨는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았고, 곧 피부 이식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왕씨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금속이나 콘크리트 같은 표면의 온도가 섭씨 50도를 넘으면 단 1분만 접촉해도 물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표면 온도가 60도 이상 올라가면 1분 만에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7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몇 초 만에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