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소액 국제 소포에는 관세를 면제하는 것을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모든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건은 모두 관세를 내게 됐다.
주로 쉬인, 테무, 알리바바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미국 시장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나라도 이 관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는 해외 기업들이 이 관세를 부담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관세가 간접세로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못 박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다음 달 29일부터 적용된다.
백악관은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 소액 소포가 미국에 들어올 때에도 앞으로는 관세가 붙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5월 중국과 홍콩 제품들이 소액소포 관세 면제 함정을 파고들면서 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소액소포에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연방 통상법원은 28일 트럼프의 소액소포 관세 면제 종료는 불법으로 사업을 위태롭게 한다며 자동차 부품 소매상들이 제기한 소송도 각하했다.
소액소포 관세 면제는 테무, 쉬인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애용하고 있다. 미 소비자들은 아마존 대신 중국에서 값싼 면세품들을 직접 구매하고 있고, 트럼프는 이를 관세 구멍으로 판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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