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월 "9월 인하 결정 안 해…완만한 긴축 기조 유지 적절"

뉴시스

입력 2025.07.31 05:02

수정 2025.07.31 05:02

"노동시장 하방 위험 존재…관세 영향은 아직 불확실" 1993년 이후 첫 복수 반대…내부서도 인하 놓고 이견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30.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제롬 파월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며 향후 발표될 지표가 9월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수준에 대해 "9월 회의 전까지 두 차례의 지표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와 다른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겠다"며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2.5%에서 둔화한 데 대해서는 노동시장이 약화하지 않고 있으나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노동시장이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음에도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같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서는 일부 상품 가격에는 영향을 주기 시작했지만, 전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고, 보다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리의 책무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고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명의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이 사안을 신중히 고민했고,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좋은 회의였다"면서도 "위원회의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다소 상회하고 있고 완전 고용에는 도달한 상태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부의장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복수의 연준 위원들이 다수 결정에 반대 표를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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