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록 회수 관여 경위·불법행위 여부 등 추궁
박정훈 대령 2차 조사…"새롭게 확인된 진술 점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경찰에 이첩된 사건 수사기록 회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31일 오전 9시30분 이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개입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비서관의 출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경찰에서 군 검찰단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회수해 온 지난 2023년 8월 2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과 소통하며 사건 회수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모 총경은 지난 16일 특검 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이첩한 기록을 다시 가져오는 것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사건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경위와 국방부가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박 대령은 지난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령 조사와 관련해 "국방부나 해병대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많이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진술이 있어서 당사자였던 박 대령에게 확인한 내용들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