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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인수...운용자산 1.5조로 확대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0:35

수정 2025.07.31 10:35

벤처투자 전문성 강화·운용 안정성 제고
UTC인베스트먼트 로고. UTC인베스트먼트 제공
UTC인베스트먼트 로고. UTC인베스트먼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국내 대표 중견 벤처캐피탈(VC)인 UTC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8월 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총 운용자산(AUM)을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온 벤처투자 부문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고, 운용 안정성과 성장 속도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독립계 운용사로서 펀드 운용 전반에 걸친 경험과 투자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수 이후 양사의 인력, 트랙레코드, 투자 및 유동성공급자(LP) 네트워크가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현재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PE), 자산운용(AM) 전 영역에 걸쳐 약 68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펀드(PEF)인 '파인트리 시리즈'를 통해 트릿지, 파두, 모레 등 글로벌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해 왔다. 2021년에는 내부 VC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를 설립했다. 2023년에는 뉴욕 소재 헤지펀드 타이거퍼시픽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인 황호연 파트너를 CSO 및 포레스트벤처스 대표로 영입해 벤처투자 영역의 전문성을 한층 고도화했다.

1988년 설립된 UTC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선도해 온 중견 벤처캐피털로, 약 8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마켓컬리, 세미파이브, 에이직랜드, 스마트스코어 등 각 산업의 대표적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문화계정 IP 모태펀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되었으며,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지원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하며 펀드 조성과 투자 집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UTC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로보틱스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소유와 경영이 일치된 구조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했으며, 풍부한 운용 경험과 국내외 사업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유한 포레스트파트너스를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했다. 양사는 북미 물류회사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각 사의 강점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향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UTC인베스트먼트 전 직원을 고용 승계해 기존 펀드의 안정적 운용과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포레스트벤처스와 UTC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벤처투자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LP 연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 지원, 국내외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향후에도 창업가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단독 및 리드 투자를 중심으로 한 선제적 투자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벤처투자 기반의 대체투자 운용사로의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