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두산전서 8회 송구 실책으로 동점 허용
연장 11회 무사 만루서 무득점…2-2 무승부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터진 김태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KIA는 5회말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추가점을 획득했다.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까지 더해지면서 KIA의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됐다.
비록 6회초 1사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KIA는 2-1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8회초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조상우는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헌납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유찬의 번트 타구를 잡은 조상우가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 정수빈이 3루를 지나 홈을 통과했다.
그나마 이준영과 성영탁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KIA는 정규 이닝에서 두산과 승패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갔다.
마지막 공격 이닝인 11회말 KIA는 절호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한준수의 2루타, 김호령의 볼넷, 상대 투수 박신지의 폭투, 오선우의 자동 고의4구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단 1점만 내면 승리할 수 있었던 KIA는 허탈한 결과를 남겼다.
타석에 선 박찬호가 박신지의 초구 직구를 걷어 올렸으나 유격수 이유찬에게 잡혔고, 김규성과 최형우는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2일 LG 트윈스전부터 29일 두산전까지 내리 7경기를 진 KIA는 이날 연패 수렁에서 벗어날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경기 중반부터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연패 기간에 순위가 4위에서 7위까지 떨어진 KIA(46승 4무 47패)는 31일 두산전마저 패하면 8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전날 경기를 잊고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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