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명태균, 김건희 특검 출석...尹 공천 개입 입 열까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0:58

수정 2025.07.31 10:58

홍준표·박형준 등과의 관계는 부인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피의자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명씨는 3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명씨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대면조사가 예정돼 있다.

명씨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알고 싶다"고 전했다.

명씨는 특검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할 예정인지를 묻자 "소명할 게 뭐가 있겠나"라며 "제가 살아온 8년을 다 제출했는데, 거짓말할 게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특검 소환조사에 불출석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명씨는 "특검의 이틀 간 조사가 끝나고 나면 제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나 여러가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입장 변화에 대해 명씨는 "그분이 입장을 바꾼 게 저와 의논해서 바꾼게 아니지 않나"라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돼서 잘 아는 사람이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니겠나. 그 분이 진실을 제일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윤상현 의원이 권성동 의원과 윤한홍 의원으로부터 전화온 것은 제가 들었다"며 "윤상현 의원이 권 의원과 윤한홍 의원의 전화와 문자를 옆에서 들려주고 보여줘서 그때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명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에 대해 "김상민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대선 기간 윤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81차례 무상으로 제공한 후 같은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를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수사를 진행했는데, 윤상현 의원이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를 확인하고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며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다.

특검팀은 명씨에게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했는지 △이를 대가로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요구했는지 △김 전 의원 공천 청탁 과정에서 금품 등을 수수한 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