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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들 감사장

뉴시스

입력 2025.07.31 11:16

수정 2025.07.31 11:16

신협 박순태·농협 신재남·새마을 현은경
[제주=뉴시스] (왼쪽 네 번째)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31일 오전 청사에서 1억5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은행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수여자들은 (왼쪽 두 번째)새마을금고 동홍 제1지점 현은경 상무, (왼쪽 세 번째)성안신협 본점 박순태 대리, (왼쪽 다섯 번째)농협은행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출장소 신재남 계장.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7.3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왼쪽 네 번째)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31일 오전 청사에서 1억5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은행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수여자들은 (왼쪽 두 번째)새마을금고 동홍 제1지점 현은경 상무, (왼쪽 세 번째)성안신협 본점 박순태 대리, (왼쪽 다섯 번째)농협은행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출장소 신재남 계장.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7.3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남다른 눈썰미로 사전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은행원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제주경찰청은 31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금융기관 직원 3명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여자들은 새마을금고 동홍 제1지점 현은경 상무, 성안신협 본점 박순태 대리, 농협은행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출장소 신재남 계장이다.

현 상무는 이달 단골 고객이 8000만원을 긴급하게 출금하려 하자 수상함을 느껴 보이스피싱 대응 메뉴얼을 진행했다.

특히 인출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을 인지,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고객을 설득시키며 출금을 지연시켰다.



신 계장은 이달 은행을 찾은 고객으로부터 '딸이 급하게 돈을 보내달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신 계장은 고객 휴대전화에 기록된 딸과의 대화내용을 살피는가 하면 직접 딸과 통화까지했다.

신 계장은 결국 피싱 범죄 임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송금을 지연시켜 결국 5000만원의 피해를 막아 냈다.

박 대리는 고객이 전화로 2000만원 인출을 요청하자 직접 은행에 방문하도록 했다.

이후 피싱 조직원들과 직접 통화한 결과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임을 확인,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차단했다.

이들의 발 빠른 대응으로 현금 인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총 1억5000만원의 피해가 사전에 예방됐다.


제주경찰청은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보이스피싱 조기 차단과 신속 대응에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 재산 피해뿐 아니라 금융 질서와 사회적 신뢰에 큰 타격을 주는 범죄"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화, 문자,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안전 계좌로 이체하라'는 요청은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해달라"며 "의심 상황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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