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남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조명래 제2부시장의 퇴임식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9명이 반발하며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조 부시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것은 영예로울 수 없다"며 "퇴임식을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수사 중 퇴임식 왠 말이냐!'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퇴임식장 입구에서 구호를 외쳤으며, 행사 시간에 맞춰온 조 부시장에게도 "수사 중인데 퇴임식이 왠 말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조 부시장은 "당신들, 예의를 지켜"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후 퇴임식장으로 들어갔다.
의원단은 "조 부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홍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과 선거 과정에서 금품·편의를 제공받은 의혹 등으로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며 "기소 가능성이 있는 수사 대상자에게 공직 예우를 베푸는 것은 부패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이며, 공직사회 기강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홍 전 시장이 물러나면서 홍 전 시장이 임명한 조 부시장도 사퇴하라는 압박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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