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0대 대선때 신천지 10여만명 국힘 책임당원 입당"
송언석 "무슨 근거로 뚱딴지같은 말 했는지 이해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20대 대선 경선 신천지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이비 종교와 무관하다면 신천지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 국민 앞에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 나서 "국민의 질타를 감수하면서까지 진상 규명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실상은 '신천지'의 힘임을 자백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전 시장의 폭로로 지난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홍 전 시장은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말을 이만희 교주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폭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앞서 신천지 탈퇴자가 언론을 통해 '직접 국민의힘의 책임당원을 모집했다'고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수시로 당원 가입 현황을 신천지 본부에 보고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의혹이 구체적인데도 송 비대위원장은 눈과 귀를 막고 신천지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뚱딴지같은 말'이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삐대기' 위원장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비록 당을 떠났지만 대선 후보까지 지낸 당의 원로의 발언마저 가뿐하게 무시하며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셈인가.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을 자처한다면 응당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때 신천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시장 재직시절인 2022년 8월께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운 것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 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했고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그 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무슨 근거로 그런 뚱딴지 같은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는 솔직히 되지 않는다"며 "원로의 입장에서 아무리 탈당을 하고 정계를 은퇴했다고 하지만 지금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분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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