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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페르미 아메리카와 MOU.."복합 에너지 인프라 건설 협력"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5:36

수정 2025.07.31 15:08

텍사스주에 대형원전·SMR 등 통합형 에너지 캠퍼스 구축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공동 창립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공동 창립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미국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페르미 아메리카와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공동 창립자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가 공동 설립했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원자력 기반 하이브리드 에너지 프로젝트 공동 기획 △단계별 세부 업무 패키지 개발 △기본설계(FEED) 수행 △연내 EPC 계약 추진 등 원자력 발전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정기 실무협의체 운영, 전략 과제 공동 대응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335만㎡ 부지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는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저장시스템(BESS·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규 에너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