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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에 말 아꼈던 李대통령, 전략적 침묵 이유는?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4:11

수정 2025.07.31 14:1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특강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31.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특강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31.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국민주권정부 고위공직자 워크숍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새 정부의 국정비전에 대한 공직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정운영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워크숍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앙부처 장차관 및 실장급 이상 공직자,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등 약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워크숍에서 '새 정부 국정운영방향 및 고위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약 1시간가량 특강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애쓴 장관들과 부처 공무원들을 격려하며 "어려움 속에서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협상에 영향을 줄까봐 그동안 말을 아꼈다면서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서는 얼마나 난리냐"며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대한 이야기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담이고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전략적 침묵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 진짜 가만히 있었는 줄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우리가 쓰는 예산도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사고를 채워주는 건 국민의 뜻이자 의지여야 한다"고 공직자의 지향점이 주권자인 국민께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적 재량권을 사후적으로 평가해 책임을 묻고, 징계하고, 수사 의뢰해 재판까지 받으면 어떻게 일을 하겠냐"며 "정책 감사는 악용의 소지가 너무 많으니 폐지하는 게 맞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 특강에 이어 조한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國政의 혁신-K이니셔티브'라는 주제로 국가브랜드에 대한 설명에 나섰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 대전환을 통한 정부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이어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워크숍은 각 부처의 고위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직접 듣고 토론하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자리로 대통령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