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소비쿠폰 발급 전보다 매출이 30%는 올랐어요. 장사도 안되고 날도 더워서 힘들었는데, 쿠폰 덕분에 숨통이 트입니다."
경기 침체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전북 전주시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장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면서다. 손님들이 늘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31일 정오께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신중앙시장에서 만난 강 모 씨(50대·족발가게 운영)는 "하루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한 상인도 "소비쿠폰 효과로 매출이 30% 정도는 증가했다"며 "거리에 손님이 늘어난 건 크게 체감이 안되지만, 소비쿠폰으로 간장이나 휴지 등 생필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늘어난 점에서 쿠폰의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시민 김 모 씨(40대)는 "쿠폰 덕분에 평소보다 좀 더 여유 있게 장을 봤다"며 "라면이랑 식용유처럼 자주 쓰는 건 아예 박스째로 샀다. 쿠폰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샀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시장 상인들도 '소비쿠폰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정 모 씨(60대)는 "소비쿠폰 발급 이후 10~20% 정도 매출이 올랐다"며 "쿠폰을 쓰기 위해서라도 손님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밥집을 운영 중인 최 모 씨(60)도 "최근 평일 점심시간에도 테이블이 꽉 찰 때가 많다"며 "기분 탓일진 몰라도 체감상 손님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봉현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기대한 것보다 더 큰 소비쿠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식료품 분야는 정말 많이 활성화됐다"며 "매출이 전보다 30%는 증가했다. 코로나 지원금 나올 때도 지금처럼 효과가 크진 않았는데, 이 정도로 파급효과가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기준 전주지역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대상자 62만 4527명 중 55만 6642명(89.13%)에 소비쿠폰 지급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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