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6조원으로 5.2%↓…영업익 6천70억원·당기순이익 840억원
"하반기 47건 구조개편, 1조원 현금 추가…재무건전성·기업가치 제고"
철강 '선방' 이차전지 '고전'…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익 19%↓(종합)매출 17.6조원으로 5.2%↓…영업익 6천70억원·당기순이익 840억원
"하반기 47건 구조개편, 1조원 현금 추가…재무건전성·기업가치 제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이 이어지며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 가깝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철강 사업이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선전했고, 에너지 소재사업의 공급망 다변화, 북미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 등으로 추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천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5천5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순이익은 840억원으로 84.6%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경영환경이 악화한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6.9% 각각 증가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실적이 매출 8조9천470억원으로 작년보다 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천13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포스코는 환율에 따른 수출 가격 하락에도 내수 가격 상승, 원료비 하락 및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5.7%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 철강 부문 역시 매출은 4조9천92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작년 2분기(200억원)와 비교해 4배 늘었다.
에너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천610억원, 1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27.8%, 66.7%씩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한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이 8조1천440억원으로 1.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천140억원으로 10.3% 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원가 회수 비율 증가와 인도네시아 팜 농장 실적 호조에도 액화천연가스(LNG)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전체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건설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포스코이앤씨는 2분기 9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8천660억원으로 27.9%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 성과도 설명하며, 올해 상반기에 총 11건의 구조 개편을 마무리해 약 3천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47건의 구조 개편을 통해 약 1조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해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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