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조선 등 나머지 주요 제업종은 유지세
대내외경제·국제통상 불확실성 지속
대내외경제·국제통상 불확실성 지속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이 같은 전망이 담긴 2025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계(-1.0%·5000명 감소)·조선(1.4%·2000명 증가)·전자(-0.7%·5000명 감소)·철강(-1.0%·1000명 감소)·자동차(+0.1%·1000명 증가)·디스플레이(-0.2%·200명 감소)·금속가공(-0.6%·2000명 감소)·석유화학(+0.8%·2000명 증가)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일자리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감률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일자리가 나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 반도체 업종은 AI 시장 성장세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속에서도 1500억달러(약 208조35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로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세가 예상되는 섬유 업종은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한 생산 감소에 타격을 받을 모양새다. 직물, 염색·가공 등의 연쇄적 생산, 수출 부진,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 부과로 공급망이 급변할 시 국내 생산·수출 감소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나머지 주요 업종 일자리는 대내외 경기 및 국제통상 불확실성 영향으로 올 하반기 소폭 증가 또는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중 자동차와 철강 업종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국제통상 환경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판매량 유지 기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하반기 생산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철강에 대해선 "중국산 철강의 아세안 유입 확대, 미국 관세 등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로 2025년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내수 부진 및 수출 여건 악화로 생산량은 감소하나 내수 회복 기대로 고용은 전년 동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대미 통상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언급된 조선 업종의 올 하반기 일자리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조선소의 약 3~4년치 일감 확보, 국내 조선소 건조량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16만 CGT 기록 등의 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수준과 비슷한 고용세를 뒷받침 할 것이란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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