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13세 한국계 소녀, 美 요트캠프서 선박충돌 사고로 익사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05:51

수정 2025.08.01 05:50

칠레 국적, 지난해 美 이민…희생자 2명 중 한 명으로 확인
미국 선박-요트 충돌사고 희생자 신원을 보도한 WSVN 엑스 게시물. /사진=연합뉴스
미국 선박-요트 충돌사고 희생자 신원을 보도한 WSVN 엑스 게시물.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거주 중이던 한국계 13세 소녀가 요트 캠프에 참가해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있다가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로 물에 빠져 숨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지역 매체 WSVN 등은 지난 7월 28일 마이애미 인근 비스케인 베이 해상에서 발생한 요트 충돌 사고의 사망자 2명 중 한 명의 신원이 칠레 국적의 13세 여학생 '에린 고'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도 관련 기사에서 에린 고의 부모가 한국인이며 이 학생은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산 페드로 놀라스코 학교'에 다니다가 지난해 미국으로 이주해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WSVN은 산 페드로 놀라스코 학교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애도 글을 통해 이 학생이 수학 등 학업에서 뛰어났고 배구팀 등에서 활약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 11시께 발생했다.



당시 항해 중이던 바지선과 요트가 충돌해 요트에 타고 있던 에린 고를 비롯해 캠프에 참가 중이던 5명의 어린이·청소년과 상담사 1명이 물에 빠졌다.


마이애미 요트 클럽에 따르면 이들은 7∼15세 어린이를 위한 요트캠프에 참가하고 있었다. 일정상 마지막 주였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당국은 이들 6명을 모두 물 밖으로 끌어 올렸지만, 에린 고와 다른 7세 소녀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